讀破萬卷書 만 권서를 모두 읽고나서 下筆如有神 붓을 드니 신이 들린 듯 하네. 是畵境 正受三昧 이는 곧장 삼매의 경지에 드는 그림의 경지이다. 당唐 두보(杜甫, 712-770)의「봉증위좌승장22운奉贈韋左丞丈二十二韵」 中 / 六法之難 氣韻爲最 意居筆先 妙在畫外 如音棲弦 如煙成靄 天風冷冷 水波濊濊 육법이 어려운 것은 기운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생각이 들면 붓이 먼저 달리니 오묘한 것은 그림 저 밖에 있게 된다. 이는 마치 거문고 줄에 음이 달린 듯, 연하에 노을이 깃들 듯하다. 바람이 차갑게 불어오듯 물결이 철석이듯 하게된다. 청清 황월(黃鉞, 1725-1816)의 『이십사화품二十四畫品』 中 「기운氣韻」 [인문] 一號蓮士 仿雲林*筆意 운림필의를 본떠서 그리다. 石蓮 석연 / *운림: 원말사대가로 이름난 화가 예찬(倪瓚, 1301-1374)의 호이다. [인문] 李公愚印, 石蓮 [인문] 石蓮 山虛水深 산골짜기에 물이 깊은 곳 万籁蕭蕭 온갖 소리들로 가득하네
古無人踪 예로부터 사람 자취 없어 惟石嶕嶢 오직 바위만 우뚝할 뿐. 당唐 송지문(宋之問, 656?-712)의 「뇌금에다 쓰다 題雷琴*」 中
[인문] 一號蓮士 / *雷琴: 당唐나라 때 촉蜀 지방의 명문인 뇌씨세가雷氏世家의 뇌위雷威가 제작한 거문고로 송宋나라 사람들이 귀하게 여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