演乾坤齋 설악면 미원서원에 있는 방의 당호이다.
여기서 연건곤演乾坤은 하늘과 땅의 이치를 풀어내는 것을 뜻한다.
성재집省齋集에 ‘미원서원의 자각 노인이 평소 거처하는 방에 이름을 붙여 ‘연건
곤재’라고 하였다. 迷源新舍成 紫閣老人爲題燕居之室曰 演乾坤齋’ 하였다.
幽彼楊根郡 고요한 저 양근군에는
深藏桃李源* 도리원桃李源이 깊이 숨겨져 있네.
誰能從我者 누가 나를 따라
相與演乾坤 서로 함께 건곤을 익히겠는가?
*도리원桃李源: ‘도리’는 본래는 무릉도원을 가리키지만 여기서는 설악면 미원
서원을 가리킨다.
[인장] 士大夫當有秋氣, 石坡, 大院君章
이 시는 김식(金湜, 1482-1520)이 지은 시詩로 조광조(趙光祖, 1482-1519)가
벗 김식과 함께 미원의 산 속에 집을 짓고 살았던 적이 있는데, 이 때 지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