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산 홍씨 문중에서 세전世傳된 장주長洲 홍용한(洪龍漢, 1734-1809)의 총 27권
13책 필사筆寫 정고본定稿本 문집文集으로 유일본唯一本이다.
그는 정조正祖의 외종조부外從祖父로서 국왕의 총애를 받았다. 정조는 그의 회갑을
축수한 시를 지어 친필로 하사하기까지 했다.
내용은 부賦를 비롯하여 시詩, 서書, 서序 기記, 발跋 제후題後, 논論, 설說, 책策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 권17기에 실려 있는 1795년 수원행차에 관한「화성
행행일기華城幸行日記」가 주목된다. 홍용한은 화성행궁에서 열린 혜경궁홍씨
회갑연에 외빈으로 참석한 인물로 이 때 아내 정부인 송씨, 아들 홍낙수洪樂受,
홍낙유洪樂有 그리고 사위 원재명元在明과 동행 하였다.
「화성 행행일기」에 수원행차의 배경과 목적을 기술하고 출발일부터 7박 8일간의 일
정이 상세히 기록되어 있다. 특히 봉수당진찬연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묘사하고 있
어 화려한 왕실 잔치를 살펴볼 수 있다.「화성 행행일기」는 조선시대 국왕행차와 왕
실행사 뿐만 아니라 정조시대 수원유수부와 수원화성 관련 중요한 자료로 그 가치가
매우 높다.
[작품수록처]
수원화성박물관,『혜경궁홍씨와 풍산홍씨』, 2015, p. 1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