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4회 마이아트옥션 경매

일시
2024-12-05 16:00
장소
마이아트옥션하우스 본관 B1
연락처
02-735-1110 / 9938
* 응찰은 프리뷰 기간 중 작품 상태를 모두 확인하였다는 것을 전제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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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작자미상
춘화첩 상세보기
종이에 수묵담채
각 25.5×22㎝
추정가
KRW  
500,000,000 - 1,000,000,000
USD  
JPY  
작품문의
T. 02-735-1110 / 9938 F. 02-737-5527 M. myart@myartauction.com
작품설명
한국에 춘화는 명나라 말기에 전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도입 시기에 관한 문제를 차치하면, 춘화가 질적, 양적으로 성장한 것은 조선시대 후기에 이르러서이다. 서민들의 경제·문화 발전과 함께 기방을 중심으로 형성된 한양의 유흥문화는 춘화를 유행시키는 밑바탕이 되었다. 춘화는 일종의 상류 사회에 퍼진 은밀한 호색문화였기 때문에 권력이나 재력이 있는 사람들만이 공유하던 그림이었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춘화는 중국과 일본에 비해 현존하는 양이 절대적으로 적다. 본 출품작은 한국에도 잘 알려져 있는 일본의 고미술 전문 화상인 사카모토 고로[坂本五郞, 1923-?]의 소장품이었다. 푸른색 표지에 ‘화첩花帖’이라는 두 글자가 먹으로 쓰여 있고 남녀 한쌍이 어우러진 춘화 30폭이 이어진다. 매 장면의 등장인물은 거의 동일 인물로 보이며 그림마다 다른 체위가 세밀하게 묘사되었다. 이 화첩은 남녀상열지사의 행위와 더불어 특히 배경에 여러 미술사가의 눈길이 모였다. 농염한 행위가 연출되는 공간을 장식한 다양한 그림과 기물이 오히려 이 그림을 그린 목적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벽에 걸린 그림은 마치 겸재 정선과 단원 김홍도의 내로라하는 명작을 연상시키고 기야 이방운(箕野 李昉運, 1761-?)의 화훼초충도, 희원 이한철(希圓 李漢喆, 1808-?)의 산수도가 보이는 듯하다. 화려한 나무결과 주칠이 어우러진 이층장, 바닥깔개의 화려한 문양과 채색자기 등 여러 장식품은 중국과 일본의 것을 망라한다. 본 화첩은 총 30면으로 그 구성에서 조선시대 춘화 화첩 중 가장 많은 점이 주목된다. 낙관은 없지만 홍선표 한국미술연구소 이사장은 조선말기 화원인 희원 이한철을 화가로 지목했으며, 이원복 전 경기도박물관장은 동시대 화원을 지낸 임당 백은배(琳塘 白殷培, 1820-1901)를 꼽을 만큼 본 출품작의 작품성과 아름다움이 출중함을 알 수 있다. 본 화첩을 연구한 홍 이사장은 ‘실내장식의 배치나 기물로 볼 때 19세기 후반에 보이는 유흥 풍조로, 시각적이나 장식적인 전모를 이해할 수 있는 한국 회화사의 중요작’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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