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에 비해 동체가 넓게 퍼져 저부에 비중을 실은 분청사기 병이다. 회청색의 태토 위에 귀얄로 두텁게 백토를 바르고 그 위에는 중심 동체부에 철화로 물고기 2마리와 당초문唐草文을 철화로 시문하였다. 물고기는 쏘가리로 보기도 하고, 석수어石首魚로 보는 의견이 있지만, 도공의 창의성을 담아 도안으로 제작한 것으로 생각된다. 철화로 표현한 물고기는 뽀족한 입과 2개의 등지느러미가 특징이다. 일본 동경국립박물관, 삼성미술관 리움 소장품과 기형이나 선문대線文帶를 두른 표현, 물고기의 생김새가 매우 유사하다. 형태나 도안, 백토의 분장 등 격조 높은 표현과 희소성 등 여러 측면에서 매우 훌륭한 수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