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현·황’명‘天·地·玄·黃’銘 백자는 관요에서 제작된 백자 중 최상품에 속한다. ‘천·지·현·황’명 백자는 약 1482년부터 1560년대 전후까지 만들어진 것으로 판단된다. 역삼각형 굽에 가는 모래를 받치고 갑번으로 제작된 양질의 백자로, 기면이 매끄럽고 유색이 백색이다. 이러한 명문백자는 조선시대 최상위 소비계층인 왕실에서 사용되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본 작품에는 ‘현玄’과 함께 ‘정丁’, ‘동同’의 명문이 함께 시문 되어있다. ‘정’은 ‘갑·을·병·정甲·乙·丙·丁’과 같은 순차적 구분 단위일 것으로 보인다. ‘동’은 그 의미가 불명확하나, 백자가 활용될 사용처 혹은 제작과 관리 주체에 따른 명문구분 체계가 도입된 것으로 보인다.
[참고문헌]
김귀한, 「15~17세기 관요 백자 명문의 변화와 그 배경」, 『야외고고학』17, 한국문화유산협회, 2013.
박정민, 「조선 전기 관요백자의 명문이 갖는 二元的 성격」, 『미술사학연구』290·291, 한국미술사학회, 2016.
[수록처]
조선관요박물관, 『조선도자수선』, 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