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3회 마이아트옥션 경매

일시
2024-09-12 16:00
장소
마이아트옥션하우스 본관 B1
연락처
02-735-1110 / 9938
* 응찰은 프리뷰 기간 중 작품 상태를 모두 확인하였다는 것을 전제로 합니다.
* 기타 자세한 공지사항은 하단 'NOTICE'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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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사 김정희 구장 석파 이하응 벼루 상세보기
나무에 조각, 흑칠, 옥돌에 조각
函_高 8.5, 36×23㎝, 硯_高 3.5, 33.8×20.5㎝
추정가
KRW  
40,000,000 - 80,000,000
USD  
JPY  
작품문의
T. 02-735-1110 / 9938 F. 02-737-5527 M. myart@myartauction.com
작품설명
본 작품은 추사 김정희(秋史 金正喜, 1786-1856)가 만들어 소장하다가 석파 이하응(石坡 李昰應, 1820- 1898)에게 준 벼루이다. 벼루를 보관하는 연갑硯匣의 재질은 소나무이며, 연갑 상단에는 김정희가 벼루에 대한 느낌과 감회感懷를 시로 써서 서각書刻해두었다. 연갑 하단에는 청대 중국인의 벼루 제작 양식에서 확인되는 옥으로 만든 나비 장식을 붙였다. 이는 늘 중국을 동경한 추사가 직접 생각하고 만들어 보았으리라 보여진다. 옹방강(翁方綱, 1733-1818) 등 김정희가 청대 유학자들과의 교류와도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1829년 순조(純祖, 재위 1800-1834)의 명으로 두계 박종훈(荳溪 朴宗薰, 1773-1841)이 동궁의 강습을 위해 당 구양순(歐陽詢, 557-641)과 북송 소식(蘇軾, 1037-1101)의 문장을 편집하여 『문사저영文史咀英』[참고도판]을 간행하였는데, 김정희는 『문사저영』이라는 제목과 박종훈이 지은 서문을 썼다. 본 작품의 연갑에 쓰인 서체는 문사저영 서문의 해서체와 유사한데, 다만 『문사저영』 서문의 경우 가늘고 삐침이 강하지만 연갑의 서체는 획이 굵고 묵직하여 금석문金石文의 성격이 강조된 듯 하다. 따라서 벼루를 만들고 연갑에 서각한 시기는 1829년을 기준으로 40-45세 즈음으로 생각된다. 김정희의 자작시를 살펴보면,                                                                                                                                                                                                                                                                                                                                                                                                                                                                                                                                                  紫潤寶質 淸瑩如圭 자색의 윤택한 보배로운 질감은 맑고 빛나 옥玉으로 만든 홀笏같네.                                                                                                                                                                                 名古孔廟 品絶端溪 이름은 옛 공묘에도 드높고 단계연보다 뛰어나네.                                                                                                                                                                                 文苑其友 楮墨筆兮 문원의 벗 지필묵이여                                                                                                                                                                                 伴爾期老 日夕提携 날로 너를 짝하여 함께 늙기를 기약하노라.                                                                                                                                                                                 벼루는 조선의 서당연書堂硯과 흡사하여 먹을 가는 연당硯堂이 넓고 깊으며, 먹물을 저장하는 연지硯池 역시 깊고 넓어 호방한 기상을 드러내고 있다. 벼루의 바닥인 배면에는 이하응이 벼루를 입수한 내력을 19세기 중반 사대부들이 즐겨 쓰던 서체로 기록하고 있다. 이하응이 벼루에 기록한 내용을 보면,                                                                                                                                                                                                                                                                                                                                                                 余性偏愛石欲求奇品者 나의 성정이 벼루를 편애해서 늘 기이한 것을 구하고자 했으나                                                                                                                                                                                 經年殆無可合者意 몇 해가 가도록 합당한 것을 구하지 못했다.                                                                                                                                                                                 自阮堂先生處得來一石 어느날 완당 선생으로부터 벼루 하나를 구했는데                                                                                                                                                                                 其質可潤可紫非端溪類也 그 질이 윤택하고 자색인데 단계연과는 다른 것이다.                                                                                                                                                                                 吾將以日以年與爾期老 나는 이제 날마다 그리고 매년 이 벼루와 늙어가려 하노라.                                                                                                                                                                                 石坡識 석파 쓰다.                                                                                                                                                                                김정희와 이하응은 벼루의 돌을 평가하였는데, 김정희는 단계석端溪石보다 뛰어나다고 하였고, 이하응은 비단계류라고 평하였다. 이 연석은 암갈색을 주조로 녹색이 섞여 있는 점판암 계열이며, 외관상 위원화초석渭原花草石으로 보여질수 있으나 석질이 매끄럽고 강하여 금속과 유사한 소리를 내는 점에서 위원석과는 차이를 보인다. 따라서 이 연석硯石은 암갈색에 녹색을 띠는 석질이 강하고 봉망鋒芒이 가는 특징을 보이는 송화강석松花江石 또는 만주석滿洲石 계열로 보여진다.                                                                                                                                                                                                                                                                                                                                                                                                                                                                                                                                                                                                                                                                                                                                 [참고도판]                                                                                                                                                                                 <문사저영> 中 김정희가 쓴 표제와 서문, 조선 1829년, 19.3×13.9cm, 국립중앙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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