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나라의 대학자였던 주자朱子가 자신이 살던 무이산武夷山의 아홉 구비를 노래한 「무이정사잡영武夷精舍雜詠」 12수에서 발췌해 쓴 작품이다.
覃思揅精 깊은 생각으로 깨끗함을 연마하다.
隱求齋 은구재
晨窓林影開 새벽 창에 숲 그림자 열리고
夜枕山泉響 밤중 베갯머리엔 샘물 소리 울리네.
隱此復何求 여기 은거함에 다시 무엇을 구할 것인가
無言道心長 말없는 가운데 도심이 길러지도다
止宿寮 지숙료
故人肯相尋 친구들 서로 찾는 것을 즐겨
共寄一茅宇 함께 띠 풀 집에서 머물렀네
山水爲留行 산수간에 머물렀다 가면 그뿐
無勞具雞黍 닭 잡고 기장밥 짓지는 마시게.
茶竈 다조
仙翁遺石竈 옛 분들이 돌 부뚜막 남겼는데
宛在水中央 강물 한 가운데 여전히 남았네
飲罷方舟去 차 다 마시고 배를 타고 떠나니
茶煙裊細香 차 연기 가늘게 피어 하늘거리네.
漁艇 어정
出載長煙重 나갈 때는 무거운 안개를 가득 싣고
歸裝片月輕 돌아올 땐 가벼운 조각달 싣고 오네
千巖猿隺友 뭇 바위들 원숭이와 학의 친구인데
愁絶棹歌聲 뱃노래 소리에 근심 모두 사라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