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木寒鴉客到時 고목에 갈가마귀 나그네 당도할 때
詩情借與畫情移 시정을 빌려 그림으로 그리려 하네
煙雲供養知無盡 연운 공양 내 알리라 끊임이 없으니
笏外秋光滿硯池 홀 밖의 가을 경치 연지에 가득하네.
「寄野雲居士* 야운거사에게 드리다.」
*야운거사: 청靑 나라 화가 주학년朱鶴年의 호
완당전집에는 이 시에 다음과 같은 주註가 실려 있다.
先生舊藏古牙笏 又有宋蘭亭硯 硯背刻蘇齋仿玉枕小字 較陳香泉本 更佳
선생께서 이전에 오래된 상아홀牙笏을 가지고 계셨고, 또 송 나라 난정연蘭亭硯도 있어서 그 벼루 등에 소재(蘇齋, 옹방강의 호)의 옥침난정玉枕蘭亭을 모방한 소자小字를 조각했는데 진향천陳香泉 본에 비하여 더욱 아름답다.
[인문] 聊以自娛, 李象範印, 靑田